flower1004 2010. 2. 2. 13:03

  혼례식을 마친 신부가 시부모에게 정식으로 첫인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예전엔 신부가 혼례 후 신행하여 신랑 집에서 첫날밤을 자고 그 이틀날 아침 일찍 시부모님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는데 신부가 이 예를 올리기 위해 시부모님께 드릴 음식을 준비하여 가는데 이를 폐백이라 한다.
본래 폐백은 신부 집에서 결혼식을 하고, 1~3일이 지난 후 신랑 집에 가서 친정 집에서 싸준 음식을 차려놓고 큰절을 하는 것이나, 요즈음은 결혼식을 치른 예식장에서 예식 후 바로 시부모님께 폐백으로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시부모가 돌아가셨으면 폐백을 드리지 않는다.
폐백을 드리고 절을 하는 순서는 조부모님 보다 부모님께 먼저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허용하는 뜻으로 보모님은 조부모님께 절을 올린 다음 폐백을 받는다.
폐백 음식을 준비할 때 조부모님과 부모님으로써 각각 장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각 가정마다 다르지만 폐백을 대추, 육포 1조로 준비해서 예탁에 올려놓고, 가족 모두에게 드리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다.
 
폐백음식준비
폐백닭은 찜통에서 달여 낸 찐 닭을 말려 실고추, 실백, 달걀지단 등으로 장식한다.
포는 쇠고기를 양념해 다진 뒤 타원형 으로 빚은 편포와 얇게 저며 참기름을 발라 채반에 말린 육포로 여덟포씩 두 묶음으로 나누어 청혼사지로 감고 기름종이로 덮은 뒤 보자기로 싼다.
구절판은 시아버지의 술안주로 마른 인삼, 불새우, 다식, 곶감, 문어포, 한과, 전복 등을 넣어서 꾸미며, 술은 법주로 한다. 대추는 흠이 없고 굵은 것을 청주로 씻어 설탕물에 하룻밤 재워 놓고 다음날 홍실에 대추를 꿰어 그릇에 쌓아둔다.
폐백 음식을 쌀 때는 청홍 보자기에 싸며, 포는 청색이 겉으로 나오게 싸고 대추는 홍색이 나오도록 하여 네 귀에 근봉지를 끼워 싸매고 아래로 늘어뜨려 잘 풀릴 수 있도록 한다.
 
폐백상 차리기
폐백상은 가풍과 풍습,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육포와 대추고임이 기본이 되며, 신부측에서 정성껏 준비한다.
대추는 자손을 잘 생산해 대를 잇고 집안을 번창시키겠다는 시아버지께 드리는 약속이며 육포는 시어머니를 잘 모시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폐백상은 병풍을 두르고 돗자리를 깐 후 양쪽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중앙에 놓고, 상위에는 홍색면이 겉면에 오도록 예탁보를 깔아준다.
시아버지는 오른쪽에 시어머니는 왼쪽에 앉으며, 시아버지 앞에는 대추를 시어머니 앞에는 포를 놓고 곁상에는 술과 술잔 구절판을 함게 놓는다.
 
이바지 순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바지 음식은 원래 혼례를 치른 후에 친정 집에서 시댁으로 갈 때 친정 어머니가 시댁에 보내는 음식을 말하는 것으로 이렇게 친정에서 음식을 해 보내면 시댁에서도 그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간의 음식을 해 보내여 사돈간의 정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미덕 을 느낄 수 있는 풍습 이다.
이바지 음식은 새며느리에게 그동안 가정 교육을 시켜온 친정 어머니의 수준과 안목을 시댁에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정성을 기울여 품위 있게 해야 한다.
보통 12가지 양념과 산적, 찜, 과일, 한과, 떡, 육회 등을 준비한다.
과일은 갓 수확하여 흠이 없는 가장 실하고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고기는 익혀서 보내는 것이 예의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양가의 합의하에 고기를 양념만 해서 보내거나 날 것으로 보내기도 한다.
이바지 음식도 폐백 음식과 마찬가지로 지방에 따라 종류와 요리법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생선과 야채를 이용한 모듬전과 육류, 생선찜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며 밑반찬을 준비하는데 다음날 아침 신부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손쉽게 상을 차릴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를 한다.
이바지 음식은 너무 많은 종류를 할 필요는 없지만, 두 세 가지로 양은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때는 맛도 중요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어떤 그릇에 담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이바지 음식을 보낼 때에는 정갈한 대바구니나 칠기그릇이나 전통용기에 담아 보자기로 얌전하게 싸서 보내는 것이 좋다.
시어머니는 이런 이바지 음식을 받으면 그 답례로 또 다른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