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엘리자베스 테일러, 조용히 죽음 준비....
엘리자베스 테일러, 조용히 죽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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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연예통신 WENN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최근 심장이 많이 약해지면서 캘리포니아의 벨에어에 있는 자택에 누워서 지내고 있다. 자신의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테일러는 연례적인 부활절 파티도 취소했으며 자신의 장례식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테일러는 사망 후 스위스에 있는 전 남편 리처드 버튼의 묘소 옆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의 한 친구는 “리즈는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다. 마음 아픈 일이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많은 유산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모은 대부분의 재산이 에이즈 연구기금으로 쓰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기사에 눈길이 멎었다.
눈부신 미모를 지녔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 화려한 공사와
개인사를 뒤로 남겨둔채 이제 그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참석 했다는 그녀를 이제 영화속에서
그녀를 기억해야된다. 그녀는 74년을 사는동안 무려 33편의 영화에 출연
했다지만 아마도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녀의 영화로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출연했던
1951년도 영화 <젊은이의 양지>이다.
고 정영일은 명화극장에서 '이 영화 놓치지 마십시오'라는 코멘트와
더불어 다른 채널에서도 두고 두고 재탕 삼탕하였으므로 못본 사람
은 거의 없을듯하다.
가난한 조지 이스트맨(몽고메리 클리프트 분)이 큰 사업을 경영하는
먼 친척 챨스의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외로웠던 이스트맨은 같이
근무하는 여인 앨리스(셜리 윈터스)와 사귀게 되는데 마침 회사의
사장인 챨스가 초대하는 파티에 참석하여 눈부시게 아름다운 안젤라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보자 첫눈에 반하게된다.
그러나 가난한 여직공 앨리스에게 따스한 정을 느낀 이스트맨은
이미 일을 저질러 앨리스는 임신을 하게되었고 결혼을 재촉한다.
안젤라도 이스트맨에게 홀딱 빠져 사랑을 속삭여대고 이스트맨은
안젤라의 유혹과 상류사회에 송두리채 흔들린다 ..상류사회의 발을
들인 이스트맨은 앨리스를 달려려고 강가로 데려갔으나 안젤라와
사랑에 빠진것을 알게된 그녀는 화를 내면서 이스트맨을 다그치는데..
그 순간 배는 중심을 잃게 되었고 그녀는 배위에서 흔들리다 넘어져
물속에 빠지게 된다..이스트맨은 구출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허우적
거리다 강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이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면 그 순간 이스트맨의 마음속에서 갈등했던
것이 과연 유죄였나 무죄였나를 생각하게 된다.
이스트맨은 재판정에서 자신은 무죄라고 한결같이 주장할뿐만 아니라
감옥에서 어머니와 만나 자신은 그런 행위를 한적이 없노라고 말한다.
행동에서 그녀를 죽이지는 못했더래도 마음속에서 그녀가 사라져 주기를
원하는 마음 가득했을 것이다. 잡힐것만 같은 행복을 생각한다면..
그러나 그 순간 이스트맨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을까?
55년이 흐른 지금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를 생각해본다.
또한 강열했던 장면은 검사로 분한 배우가 법정에서 노를 바닥에
내리치는 장면이다. 정말 지금도 그 장면은 섬뜩했으며 빠져나갈
길없는 치밀한 검사였고, 그것을 목도하는 모든 사람들은 분노할수
밖에 없었다.
사형을 언도받은 이스트맨은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한편 안젤라는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큰 상처를 입게되었고
오랜시간이 지나 감옥으로 이스트맨을 찾아가 그를 용서하는데..
세일러복을 입고 과거의 화려하고 생기발랄했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성숙하고 정숙한 안젤라의 눈빛. 번뇌로 고민했던 창백한 얼굴
차분히 바라보는 눈빛에는 인간 이스트맨을 용서하고있다.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영화속의 인물, 아름다운 안젤라로
영속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외 <쟈이언트(1956)는 1920년대에서 30년에 걸친 텍사스 일가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로 텍사스가 무대이다. 서부목장주의 록 허드슨과
북부미인 리즈 테일러 부부를 그린 영화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제트 링크(제임스 딘)를 통해 가진자와 가지지못한 자에게 미국이란
나라는 언제나 기회를 준다라는 1950년대 스타일의 미국적 모습이 아닐까.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 영화에서 순수와 열정과 절제의 보수적인
미국 가정의 우아하고 귀품있는 여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제임스 딘은 이 영화 촬영이 끝나고 상영을 2주 앞두고 포르쉐 스파이더
에 몸을 싣고 전속력으로 달리다 사망한다.
<지난여름 갑자기(1959)>에서는 정신병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긴 독백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신이 이상한 캐서린 역을 본 그 누구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 영화는 테네시 윌리암스 원작으로 감독을 맡은 조셉 맨키위츠는
이미 줄리어스 시저(1953)와 클레오파트라(1963)에서 리즈 테일러를
케스팅하여 호흡을 맞춘 감독이었는데...
<버터필드8(1960)>에서 고급 매춘부로 분한 리즈 테일러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를 거머쥐게 되었고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 에서는 그 당시 실제
부부였던 리챠드 버튼과 함께 출연하였다.
어릴적 본 영화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녀의 이름앞에 수식어처럼 붙는 형용사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험한 말을 예사로 하는 교수남편의 부인으로서 파티에서부터
말다툼을 하기 시작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칵테일 손님들을
불러놓고도 지속해서 싸운다보니 드디어 손님들마저 가세하여
새벽까지 다투는데...
리즈 테일러는 흥분하여 거의 광분한 상태가 되어 머리를 풀어헤친채
두눈을 부릅뜨고 소리소리 지르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영화에서의 열연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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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작가 디오도 드라이저의<젊은이의 양지>
그레엄 그린의 위험한여로(1967)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지분위의 고양이(1958)>를
위시해 20세기를 수놓은 극작가와 작가들의 원작에 출연하였던
리즈 테일러는 참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영화로 이룩한 그녀의 명성이 사생활로 얼룩졌다 해도
영화사에 남을 명연기와 명화로 길이 남을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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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엘리지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는 1932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저도 오늘 처음 알았답니다.
2차 대전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아역배우로 출발한것은 아시지요...
10세 때 영화 <귀로>에 첫 출연하였고, 소녀시절 <녹원의 천사>
<신부의 아버지(1950)> 등을 거쳐 기록으로 보면 2004년까지 출연 하였더군요.
신부의 아버지(Father Of The Bride1950 )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8세때
아버지와 인생을(Life With Father1947 )
이 영화에 출연할때의 나이는 15세
내셔널 벨벳( National Velvet 1944)
아역배우때의 모습 12살
-April.28.06 Jee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