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게 참 많기도 하지
하늘만큼 땅만큼 아득히 머언
마음에서 마음 끝 이르지 못할 거리
사람 인연의 가지만큼이나 아찔한것이니
지나간 모든것들은 다 그리움의 무게를 가진것이라
생각할수록 참 잘 자라는게 그리움이지
더불어 알던 것들 하나씩 둘씩 떠나고나면
언제 영근것인지 모를 그 작은 씨앗들
어디에 놓아두어야 하는것인지 참으로 알 수 없어 흔들거려도
작은 마음 빈 틈새 바람 한 자락 들이비쳐도 어느새 무성한
그리움의 숲
떠나고나면 알지
모든것이 그리움일 수 있음을
그래서 세상엔 그리운게 참 많기도 하지.
......그리운게 참 많기도 하지 / 장 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