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낙엽이 가는길에 서서 // 장지현 ** flower1004 2007. 10. 5. 14:50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낙엽이 가는 길에 서서. / 淸河.장지현 빛바랜 스카프처럼 세월이 다하여 고왔던 얼굴에 깊은 주름이어도 쌓은 연륜이기에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면 그대 삶은 그래도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그 파랗던 이파리 세월의 고달픈 역경 스스로 참아 살다가 본능의 거리에 매달릴 수 있는 시간 그리 많지 않아도 뜻대로 거두었기에 떠나는 것은 섧지 않으리라. 지나친 욕망 끝이 없어 내가 만든 길이어도 무슨 탓이 그리 많았던가. 가야 하는 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길을 감에도 가야 함을 모르기에 슬픈 길이라는 것 언제나 내 것이 되어 걸림 없는 길이겠는가. 버리는 것 가야 하는 길 다 한 길이거늘 구분하여 짐짓 구별을 하기에 복잡한 길이 열려 더 매이는 그 무지한 중생의 길이리라. 낙엽이 가는 길처럼 본향을 알아간다면 얼마나 가벼운 발걸음이겠는가. 이 가을엔 낙엽 닮기 가슴 깊이 체득하는 깨달음의 길에 머물러 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