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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 이봉희**

flower1004 2009. 8. 11. 12:09




        
      

      중년(中年)-金鳳姬

      병이 들어서야 몸은 내게로 돌아왔다. 정신을 벽에 걸어두고 청춘을 따라 거리를 떠돌던 몸은 관절염과 갱년기를 데리고 나를 찾아들었다. 봉숭아 꽃물보다도 더 붉던 월경도 그치고 자궁은 이내 문을 닫아 버렸다. 기다리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리는 낙타는 끝내 오질 않았다. 이제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남은 시간을 사는 일 우리가 낡아져 간다는 것은 사실이다.